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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공 가는 길에 그때 그 일이 있던 곳에 다시 와봤다. 주차장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심장이 또 뛰기 시작했다. 그날 경찰 1천 명이 버글거리던 모습이 다시 떠올랐고, 귓가엔 다시, 그때 그 비명이 맴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저 정문을 오가며 자기 할 말들을 쏟아냈지만, 뒤에 있던 시민들은 사실 그런 말들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시민들이 지키고 싶었던 건 누구의 권력도, 누구의 정치도 아닌 그냥 하나였다. ”참정권“ 후문 쪽에 경찰이 몰려들고, 마이크에선 형법이니 처벌이니 징역이니 하는 말들이 퍼져 나오며 목에 칼이 들어오는 순간에도 마지막에 사람들이 외쳤던 말은 결국 하나 ”참정권“ 다시 이곳에 서보니 알겠다. 그날 사람들이 무서워하면서도 버틴 이유. 집에 갈 수 있었는데도 끝까지 남았던 이유. 그냥 지키고 싶어서였던 것 같다. 내 표가, 내 권리가, 내 나라가 그렇게 쉽게 짓밟히면 안 된다고 믿었던 것 같다. “참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