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자유민주화 운동이 민주당 입장에서 부담스러운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잠실 민주화 운동은 기존 우파 집회의 낡은 이미지 안에 갇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의 행동은 더 차분해졌고, 현장의 정서는 더 단단해졌으며, 참여자의 층도 넓어졌다. 민주당이 원하는 그림은 극단적 구호, 과격한 충돌, 사회적 고립이다. 그런데 실제 현장이 그 그림과 어긋나기 시작하면, 민주당은 이 운동을 도덕적으로 낮은 위치에 묶어둘 수 없게 된다. 어떤 사람이 이 사태를 7-7 입틀막 법의 연막 작전을 위한 ‘덫’이라고 말한 것을 들은 적 있다. 나는 오히려 그 해석을 일종의 역전된 음모론에 가깝게 봤다. 이건 기본적으로 이재명의 실책이 맞다. 만약 처음부터 정교하게 계획된 작전이었다면 치고 들어오는 방식이 훨씬 세밀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 전개는 생각보다 지저분했고, 즉흥적이었으며, 이재명이 출국하자마자 현장 통제와 여론 관리도 깔끔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