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하나뿐인 딸과 손주랑 잠실 올림픽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20년 넘게 함께한 더불어민주당을 떠납니다.. 긴 글이지만 저의 이야기를 봐주세요 나의 10대는 연희동에서 자랐다. 1991년, 나는 열일곱 살이었다. 그해 봄, 명지대생 강경대 군의 사망 이후 대학가는 거대한 분노에 휩싸였다. 학생운동은 전국으로 번져 나갔고,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연세대학교에도 수만 명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나는 그날의 광경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도로 위로 화염병이 날아다녔고, 최루탄 연기는 하늘을 뒤덮었다. 눈을 제대로 뜰 수조차 없을 만큼 매캐한 냄새가 골목까지 스며들었다.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는 모습은 어린 내 눈에 전쟁과 다를 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