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극우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이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청년·시민들이 대거 올림픽공원 시위에 합류하면서 현장에서 극우 세력과 만나게 됐다. 부정선거론, 중국 혐오, 멸공, 스톱 더 스틸 등의 주장은 점점 커졌다. 시위 현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인스타그램에서 극우의 언어는 밈으로 쓰이고 시위 참여 후기가 릴스로 퍼지고 있다. 서문일씨(37·활동명 컴덜)는 이런 상황이 민주진보 진영에 큰 위기라고 했다. 서씨는 “2030 남성들에게 정치적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지만, 이를 표출할 적절한 명분과 통로가 없었다. (이번 사태에서) 참고 있던 욕망이 터져나온 것인데 그 통로가 극우와 인접해 있는 것”이라며 “(올림픽공원에) 가서 함께하고 듣다 보면 적어도 5%는 합류할 수 있다. 극우가 인적 범위를 더 넓혀가고 사회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