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초여름날 공원에 나왔다. 마음 속 무언가 꿈틀거려서 다른것을 할 수 없었다. 처음 도착해서 현장을 마주했을 때, 지금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몸소 느꼈다. 그동한 무지하고 관심없던 내가 미웠다. 후회를 뒤로하고 다같이 외치던 구호를 어느샌가 나도모르게 홀린듯이 열심히 목이 쉬어라 외쳤다. 다음날 출근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밤을 새고 7시가 넘어서야 집에가서 출근준비를 했다. 일을 하는 내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얼른 퇴근하고 가고싶은 마음 뿐이었다. 원래 정시퇴근을 잘 하지 않았다. 항상 야근을 하던 나였다. 오늘은 얼른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튀어나와 집을 들러 공원에 갈 준비를 하고 바로 출발했다. 목소리가 쉬어 쉰소리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상했다. 구호를 외치고 싶었지만 외칠 수 없었다. 그럼 열심히 구호를 외치는 분들을 위해 다른 일을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