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도 틀릴 수 있다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민주당 쪽의 정세 관리 방식은 비교적 선명하게 보인다. 잠실 자유민주화 운동을 하나의 시민적 사건으로 키워두지 않고, 통제 가능한 '덫의 형태로 재가공'하려는 것이다. 그 방식은 대체로 세 갈래로 움직인다. 첫째, 현장의 규모와 자발성을 축소해서 보도한다. 둘째, 일부 장면만 떼어내 불법성, 통행 방해, 과격성의 프레임으로 묶는다. 셋째, 청년과 소통하는 이미지를 별도로 연출하면서 실제 잠실 현장에서 드러난 청년층의 정치적 각성은 주변부로 밀어낸다. 이렇게 하면 민주당은 겉으로는 청년을 존중하는 정당처럼 보이면서도, 자신들이 통제하지 못하는 청년의 자유민주주의적 움직임은 질서 위반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