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팬의 글과 아이유의 사진이 올라오고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OO 사진 올리지 말라고 OO”이라는 모욕적 댓글에 5천이 넘는 추천이 달린다.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유가 윤석열 퇴진 집회 등에서 소신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것을 “악플”이나 “사이버 폭력”으로만 받아들이면 안 된다. 조직된 극우 정치세력의 인지전이고, 파시즘 정치의 맹아다. 같은 일이 진보적 소신을 밝힌 한로로에게도,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다른 이들에게도 일어났다. 표적의 성별·연령·직업이 달라도 작동 방식은 같다. 파시즘은 ‘적’을 만들고 비인간화하며, 그 적에 대한 집단의 의례적 모욕을 공동체 결속의 의식으로 삼는다. 아이유에게 던지는 욕설은 그 메커니즘의 한국식 결정체다. 시민의 인격을 박탈하고, 그 박탈을 합창하며, 합창에 참여하는 자들을 ‘우리’로 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