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평범한 중립 성향의 국민입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의 탄핵을 두 번이나 목격했고, 정치의 개념을 겨우 인지했을 무렵에는 당시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를 보았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동안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느꼈기에, 정치는 그저 '그들만의 세계'이자 '그들만의 마라톤'이라 치부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국가원수가 되든 공과 과는 공존하기 마련이며, 비판을 받는 것 또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 환율이 요동치고 지수가 흔들리는 경제적 위기 역시 늘 겪어온 성장의 진통 중 하나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흔들리는 것과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법치 국가에서 법의 형평성이 무너지고, 권력의 입맛에 맞게 법이 개정되는 현 상황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냅니다. 살면서 지금처럼 자유를 규제받는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