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도대체 왜들 그렇게 싸우시는 겁니까. 정치에 큰 관심 없던 제가 지금 25일째 매일 올림픽공원에 나가고 있습니다. 매일 퇴근 후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피곤해도, 현생에 치여도, 수많은 유혹거리들과 씨름하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며 보람도 느꼈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대한민국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은 솔직히 마음이 많이 지칩니다. 밤낮없이 자리를 지킨 사람들의 그을린 얼굴이 누군가에게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바라며 시작한 자원봉사가 어느 순간 세력 다툼처럼 비춰지고 있습니다. 일부 유튜버들은 더 자극적인 장면을 원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올림픽공원을 하나의 땅따먹기처럼 대하는 것 같습니다. 구호가 무엇인지, A-WEB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방식이 더 맞는지. 물론 각자의 생각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