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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공원에 다녀왔다.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상황인지 직접 눈으로 현장을 보고 싶었다. 어린이, 고등학생, 젊은 남녀, 어르신 등 모두가 어울려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고 있었다.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특검을 통한 부정선거 조사 및 관련자에 대한 단호한 처벌도 불가피하다. 땡볕에 몇 시간씩 제자리에서 꼼짝 않고 태극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올림픽공원의 수많은 영웅들을 뒤로하고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한편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독일의 메르켈처럼 정당한 민주적인 절차로 뽑힌 그럴듯한 지도자가 나라를 망친 예는 수없이 많다. 정치인들은 대개 장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단기적인 처방과 편협한 판단에 의존한다. 달콤한 포퓰리즘이 유혹하고, 여론은 왜곡되며, 자유와 창의성은 억압되고, 사람들의 인식은 넓지도 깊지도 장기적이지도 않다. 이런 토대에서 훌륭한 리더가 선출되고 사회가 발전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급격한 환경 변화와 현실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 현대의 사피엔스들은 새로운 인텔리전스를 키워야 한다. 그것은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정신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동맹을 목표로 한다. 찬란한 시대를 개척할지, 쇠락한 문명의 전철을 밟을지 우리는 — 올림픽공원의 영웅들처럼 — 지금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나는 올바른 정신이 이길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