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탱크데이’ 논란은 예고된 결과……? 교사 90% “학교 극우 혐오 심각”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의 ‘스타벅스·탱크데이’ 응원 구호 논란이 사회적 파장을 낳은 가운데, 현직 교사 대다수가 학교 현장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초·중·고 교사 1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교 및 교실 내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9.8%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 ‘학교 및 교실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하는 학생을 목격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자주 있다’가 48%, ‘자주 있다’가 32.2%로 집계됐다. 사실상 교사 10명 중 8명이 학교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셈이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혐오 표현 유형으로는 전·현직 대통령 비하가 50.4%로 가장 많았고, 중국 및 정치 혐오 37.9%, 젠더·여성 혐오 20%, 정치·역사 왜곡 15%, 소수자 혐오 12%, 지역 비하 3.6%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응의 어려움이다. 응답 교사의 75.2%는 극우 혐오 표현이 발생했을 때 직접 대응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전교조는 “교사용 대응 매뉴얼 제작과 함께 극우 혐오 표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개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배재고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탱크데이’ 응원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학교 현장 내 왜곡된 역사 인식과 혐오 표현 문화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