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호남의 사위'.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그가 내세운 명분은 '호남 홀대론'이었습니다. 거대 정당이 호남을 소외시켜왔고, 자신이 바로잡겠다는 것. 광주를 찾은 그에게 한 대학생은 물었습니다. "호남을 잠시 이용할 생각은 아닌가?" 그는 망설임 없이 답했습니다. "호남 소외를 포함해 격차를 해소하는 건 시대적 과제다" 그해 총선에서 호남은 그가 만든 신당에 거대한 정치적 자산을 쥐여줬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대통령 선거. 그는 호남을 찾아 또 약속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의원 (2017년 3월 23일) : 호남을 미래 산업의 선도지역으로 개발하고 둘째로 떠나는 호남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호남을 만들고 그리고 세 번째로 호남 발전이 국가 균형 발전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약 10년이 흐른 지금 호남 반도체를 비롯한 서남권, 충청권, 영남권의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추진됩니다. 호남을 미래 산업의 선도 지역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했던 그는 "직권남용"과 "땅투기"를 언급하며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10년 사이 펼쳐진 두 광경을 보며 그때 그 대학생의 예언 같았던 질문이 다시금 귓가에 맴돕니다. "호남을 잠시 이용할 생각은 아닌가?"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JTBC뉴스 #뉴스룸 #앵커한마디 #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