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발언) 나는 '부재당수'에 동의하지 못한다. 두 가지 사실을 먼저 밝히고 싶다. 1, 나도 '부재당수'를 외친다. 2, 나는 이번 선거가 불법적인 부정선거였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 글의 결론은 그 확신의 진위와 무관하게 성립한다. 이건 진위 논쟁이 아니라 전달 전략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단어 자체에는 정치색이 없다. 색은 발화자가 묻힌다. 그리고 한번 묻은 색은, 단어라는 손잡이를 타고 가장 먼저 전달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주최 추산 300~500만 명을 기록했다. 그 추산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부족했던 것은 화력이 아니라 외연이다. 이를 너무나 잘 아는 건 서초 윤어게인 팀이다. 한 명이라도 더 오길 바라는 마음에 구치소에서 윤어게인을 외치던 사람들이, 올공에 와서는 정치색을 뺀 '참정권 0603' 옷으로 환복하고 '재선거' 이벤트를 연다. 그들이 변절해서가 아니라 영리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