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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를 하다 보면 가끔 어느 단체에서 나오셨냐고 묻는 분들이 계셨다. 그때마다 우리는 단체 소속이 아니라 그냥 개인들이라고, 다들 일사분란하게 서로를 돕고 있지만, 사실 오늘 처음 본 사이라며 웃으며 답했다. 나 또한 처음에는 말그대로 차가운 길바닥에 앉아 피켓을 만들었다. 그러자 누군가는 바닥이 차갑다며 돗자리를 펴주셨고, 기특하다며 등을 다독여주셨고, 목마르지 않냐며 음료를 챙겨주셨고, 드릴 게 이것밖에 없어 죄송하다며 간식을 두고 가시는 분들도 계셨다. 어느새 테이블과 의자까지 생겨 있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신 덕분이었다. 분명 너무 서럽고 분통해서 찾았던 집회였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감동과 놀라움만 가득했다. 다들 그저 대한민국을 너무나 사랑하는, 아주 평범한 시민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