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를 누구에게 요구할 것인가. 어느 지역과 어느 선거를 대상으로 하는가. 어떤 법적, 행정적 근거를 통해 현실화할 것인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다음 행동은 무엇인가. 재선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독립적인 검증, 자료 공개, 국정조사, 책임자 문책, 선관위 구조 개혁 가운데 무엇을 우선순위로 둘 것인가. 무엇을 얻었을 때 첫 번째 싸움이 끝났다고 선언할 것인가. 재선거라는 메시지는 선명해졌지만, 그 메시지를 제도권으로 운반할 경로와 출구전략은 아직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니 고객 여정 지도로 비유해보게 된다. 지금까지는 노출과 유입에 분명히 성공했다. 현장의 장면은 콘텐츠가 됐고, 시민의 문제의식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으며, 재선거라는 키워드는 실제 언론의 변화까지 이끌어냈다. 그러나 노출만으로 전환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노출 다음에는 이해가 있어야 하고, 이해 다음에는 동의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