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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모두의 가슴을 울린, 어느 해병의 묵묵한 부동자세 수많은 인파가 몰린 낮 시간,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한 해병대원이 빼곡한 글씨가 적힌 대형 태극기와 붉은 해병대 깃발을 들고 굳건히 부동자세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분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그의 팔에 끈을 묶어주며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 훈훈한 모습도 포착되었죠. 하지만 진짜 감동은 모두가 떠나간 어두운 밤에 찾아왔습니다. 열기가 가라앉고 인원이 가장 적었던 밤 10시가 넘은 시간, 2-2 및 2-1구역 뒤편에서 그는 나 홀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꼿꼿하게 선 그에게, 나이 지긋하신 어른이 다가가 조용히 경례를 건넸습니다. 핸드볼경기장 주변을 돌던 많은 분들이 이번 집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로 꼽은 뭉클한 순간입니다.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에게 보내는 뜨거운 존경과 예우, 사진 한 장이 주는 묵직한 울림이 오늘 하루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게 채워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