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이 판치게 되는 이유 지난번에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 다녀왔다. 사실 현재 울려퍼지고 있는 구호인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중 어느 단어도 진심으로 믿거나 바라지 않지만, 국민들이 참정권을 침해당한 사실과 선관위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분노라는 공감대를 공유하고 싶어 다녀왔다. 언론에서 보도하던 것과 달리 현장에서 폭력성은 보이지 않았고, 질서 잡힌 상태에서 구호를 외치거나 애국가를 부르는 등의 모습만 볼 수 있었다. 문제를 발견한 곳은 시위가 아니라 포스터와 대자보였다. 선관위가 A-web 또는 중국과 관련이 있다는 음모론이나 온갖 혐오발언들은 정부에 이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것만이 목적인 중도적인 사람들이 해당 시위로부터 거리를 두도록 만들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