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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은 한평생을 전라도 전주에서 살아오셨습니다. 어제, 올림픽공원에 서 있는데 아버지 전화가 왔습니다. "너 서울 뭐 하러 다녀왔냐." 타지에서 혼자 사는 아들 걱정하실까 봐, 친구 보러 잠깐 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카카오톡에 태극기 사진을 올리자마자 다시 전화가 울렸습니다. 올리는 순간 걸려 온 전화라, 직감했습니다. 아셨구나. 부모님과 떨어져 산 지 어느덧 8년. 솔직히, 무슨 말이 나올지 짐작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화기 너머로 들린 건, 호탕한 웃음소리였습니다. "부정선거 때문에 다녀온 거지?" 그렇게 물으시면서 크게 웃으시는 아버지 목소리를, 참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전라도냐 경상도냐,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로 서로 등 돌릴 게 아니라,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함께 말할 수 있는 나라. 저는 그런 대한민국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