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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을 걷다가 소나무에 걸린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나무야 대답 좀 해줄래? 우리는 너처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구나." 누가 적어 놓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짧은 문장 속에 깊은 답답함과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부정선거 의혹을 바라보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수십 년이 넘도록 한자리를 지키며 비바람을 견뎌 온 소나무는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는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인내가 있습니다. 반면 사람은 다릅니다. 불의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보고도 침묵하기 어렵고, 진실이 가려져 있다고 느끼면 답답함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거리로 나오고,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고, 누군가는 기도합니다. 그 글귀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나무는 침묵으로 견디지만, 우리는 진실을 구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