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민주화운동 어느 해병의 외침 비가 와도 우리는 떠나지 않는다 비가 내린다. 옷은 젖고 신발은 무거워진다. 그러나 우리의 발걸음은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다. 누군가는 묻는다. 왜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느냐고. 우리는 안다. 진실은 스스로 걸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군가는 끝까지 남아 그 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14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무더위가 등을 태우고, 비바람이 얼굴을 때려도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본다. 우리가 지키는 것은 철로 된 게이트가 아니다. 우리가 지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상식이고, 자유이며, 국민의 한 표가 가진 무게다.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햇볕이 내리쬐면 땀을 닦으며, 오늘도 우리는 서 있다. 지쳐도 무너지지 않고, 외로워도 포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진실은 결국 밝혀지고, 역사는 결국 기록되며, 끝까지 남은 사람들의 이름을 결코 잊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는 비를 맞으며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