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앞 새로 입주한 잠실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어. 사실 스레드 계정을 만든 이유는 거지같은 부동산 정책과 엉망진창인 영어 공교육에 대한 생각을 어디엔가 털어놓고 싶어서였는데 우리 아파트 단지도 선거 당일 오후 4시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더라. 다행히 우리 부부는 오전 일찍 투표를 마쳤지만, 이게 과연 말이 되는 일인가 싶었어. 저녁에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혼자 집회 현장까지 걸어가 보니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손글씨로 직접 쓴 종이를 들고 재선거를 외치는 모습을 보는데 정말 울컥하더라. 특히 10대, 20대 청년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고마웠어. 결국 이 나라의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이니까.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은 우리가족 모두 가려고해. 좌우를 떠나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니까. 더 이상 선거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목소리나마 보태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