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1 잠실 올공! 재선거! 부정선거! 선관위 해체! 대통령 하야! 🇰🇷🇺🇸 한미동맹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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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표를 던지는 일은 오래도록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들라크루아가 그린 1830년 파리의 거리에는 깃발을 든 사람들과 그 아래 쓰러진 사람들이 함께 있습니다. 참정권이 제도가 되기 한참 전, 주권은 거리에서 다투어 얻어내야 하는 무엇이었죠. 빙엄이 1852년 미국의 한 선거날을 그렸을 때도, 그 풍경은 활기와 소란, 매수와 혼란이 뒤섞인 미완의 장면이었습니다. 지키는 일은 얻는 일만큼 어렵습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투표로 세운 공화국이 흔들리던 시기, 한 도시에 가해진 폭격의 공포를 흑백으로 남겼습니다. 뱅크시는 권력을 위임받은 의회를 침팬지로 채워 그 권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되물었고, 신학철의 〈한국근대사〉는 주권자였어야 할 이들이 역사의 매 순간 어떻게 밀려났는가를 거대한 형상으로 쌓아 올립니다. 지난 6월 3일,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랐습니다. 줄을 선 채 기다리던 누군가는 한 표를 던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죠. 종이 몇 장의 부족이라 부르기엔, 그 자리에서 멈춰 선 것이 너무 무겁습니다. 투표용지가 모자랐다는 건 작은 행정의 빈틈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빈틈에 걸린 것은 누군가의 한 표였습니다. 수백 년에 걸쳐 어렵게 손에 쥔 그 한 장이, 행사되지 못한 채 돌아왔다는 사실. 예술이 오래 기록해 온 장면들 앞에서, 우리는 그 무게를 다시 가늠하게 됩니다. Image. 루브르 박물관, 세인트루이스 미술관, 케테 콜비츠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허쉬혼 미술관
기록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