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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에게 가식 아닌 책임을 요구한다

총학생회장의 현 대응은 공허한 가식에 불과하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원색적 비난이 아닌 건설적 논의

총학생회장에게 가식 아닌 책임을 요구한다 총학생회장의 현 대응은 공허한 가식에 불과하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원색적 비난이 아닌 건설적 논의를 추구하자는 뜻에 동의하지만, 총학생회장의 대응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접근인지 의문이다. 첫째, 총학생회장 입장문의 요지와 단식의 명분이 불분명하며 비합리적이다. 걷잡을 수 없는 여러 오해와 원색적 비난이 문제라면, 이것이 왜 단식으로 이어지는가? 뚜렷한 요구 조건 없이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 언제든 소통”하기 위함인 단식은, 본인의 건강을 불필요하게 담보 삼아 숭고한 희생자처럼 비치기를 바라는 행위일 뿐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 둘째, 현안의 본질적 문제는 대학의 의사결정에서 학생을 비롯한 구성원 다수의 의견을 배제하는 수직적 · 위계적 질서에 기인한다. 대학의 중대 결정을 모든 일이 끝난 뒤에야 뉴스로 통보받는 구조에 대한 지적 없이, ‘싸우지 말고 온건하게 해결하자’ 식의 태도만으로는 문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참여, 민주적인 비판, 듣기 불편한 의견이 필요하다. 셋째, 총학생회장은 구성원의 정당한 이의 제기를 병리화 · 낙인화했다. 모든 구성원을 “가족”으로 감싸며 행정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대학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의 공동체라고 하여 구성원 각자의 생각과 행동까지 같을 의무는 없다. 건강한 “가족”은 구성원의 다양하고 주체적인 의견이 전제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따라서 우리는 총학생회장에게 요구한다. 하나, 건전한 논의를 가로막는 당신의 입장문을 철거하라.하나, 단식을 중단하고 더 맑은 정신으로 소통하라.하나, 학생의 대표자로서 우리의 권익과 목소리를 대변하라. 2026월 6월 5일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모담

기록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