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19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 공지는 여러모로 의미심장했다. 시기적으로 지난 8일 3시간 동안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한 지 11일 만이었다. 유럽 순방 성과를 명분 삼았지만, 열흘간 현지 브리핑을 충실히 하거나 귀국길 기내 간담회를 활용하면 될 일이었다. 언론과 여론의 관심은 당청 갈등,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여권에 불리한 국내 현안에 집중된 터. 30분으로 예고된 브리핑 시간은 시작 직전 90분으로 길어질 수 있다는 말이 들려왔다. "아들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영화 '기생충'의 대사가 떠올랐다. 시작은 외교 성과 소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함 10척 건조 요구와 한반도 평화 목적의 방북 요청에 대한 교황의 긍정적 답변 등을 언급했다. 북한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동결을 시작으로 한 단계적 대북 접근법을 장시간 조언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 생중계를 통해 순방 성과라고 알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귀국 이튿날 굳이 카메라 앞에서 직접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아니란 얘기다. 이 대통령은 당청 갈등에 대한 잇단 언론의 질문에는 "당도 정부에 쓴소리할 수 있다. 정부는 당이 만든 것"이라면서도 "정당의 존재 목적은 권력 쟁취다. 선거를 통해 국민 선택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더불어민주당의 권력은 5년밖에 유효하지 않은 만큼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성과 도출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민주당에는 "우리의 이상과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포용을 당부했다. 성과라는 것 역시 사람이 만드는 일인 만큼 정부의 인재 활용에 '내 편만 챙길 수는 없다'는 취지였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프로필 상단 링크 클릭 👆 @hankookilbo 📷 왕태석 선임기자 #뉴스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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