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없는 구국은 자주도, 자립도 없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 가장 신성한 권리이자 주권의 표상인 참정권이 국가 기관의 무능과 기만으로 인해 처참히 짓밟혔다. 우리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단과대학 운영위원회와 학우들은 최근 벌어진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단순한 행정적 실수가 아닌, 헌정 질서의 유린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며 끓어오르는 분노로 이 자리에 섰다. 단국대학교의 창학 이념인 구국(救國)·자주(自主)·자립(自立) 정신은 국민의 주권이 온전히 보장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정당한 권리 행사가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박탈당하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과연 우리는 누구를 위한 ’자주‘를 외치고 어떤 뼈대로 ’자립‘할 수 있단 말인가. 민주주의가 무너진 땅에서는 그 어떤 구국도, 자주도, 자립도 허상에 불과하다. 특히 사회 현상을 탐구하고 국가 제도의 근간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우리 사회과학도들에게, 참정권은 선배님들이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민주주의의 심장과도 같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권리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 이는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망각한 오만이자, 권력의 눈치를 보며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는 폭거이다. 불의에 맞서는 것은 젊은 날의 당연한 의무이자 시대적 소명이다.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상아탑인 동시에,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횃불이어야 한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며, 우리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은 주권자의 입을 틀어막는 현재의 사태를 결코 좌시할 수 없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작금의 사태에 대해 모든 경위와 과정을 공개하라. 하나. 정부와 국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성역 없이 규명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 하나. 국민의 참정권이 두 번 다시 훼손되지 않도록,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민주주의는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감시하고 지켜내는 것이다. 우리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은 창학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품고, 빼앗긴 국민의 주권이 온전히 회복되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연대할 것이다. 불의에 침묵하는 것은 불의에 동조하는 것이다. 단국의 사회과학인들이여, 침묵을 깨고 앞으로 전진하자. 2026년 6월 5일 단국대학교 민족 사회과학대학 단과대학 운영위원회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이재환, 부학생회장 신혜정, 사무재정부장 이종운 정치외교학과 비상대책위원장 이현승, 행정학과 비상대책위원장 임수빈 도시계획부동산학부 학생회장 김기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회장 송은상, 상담학과 학생회장 박승민
오후 11:3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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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에 맞서라 녹두문대여. 불의에 맞서라 고려대여.] 2026년 6월 3일, 대한민국은 묻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 것인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과 인천의 투표소에서는 일부 유권자가 ‘투표용지의 부족’이라는 전례 없는 사유로 투표를 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사태로 인하여 투표 중 개표, 공직선거법 위반 등 선거의 정당성과 투명성이 훼손되었다. 선거의 본질이 지켜지지 않은 이 상황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대국민사과’라는 행위로 이 모든 책임을 무마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국가의 기반인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범국민적 기본권 침해를 정당하다고 믿는다면,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날에 주권을 행사하러 간 국민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처사라 여겨진다면,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한다. 선대가 피로써 만들어낸 민주주의가, 후대가 온전히 누려야 할 민주주의가 지금 이 순간 허무하게 사라져도 좋다면,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한다. 헌법 제1조가 말하는 국민 주권의 가치가 행정적 편의보다 가볍다고 확신한다면,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한다. 그렇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망의 목도가 그대들의 소망이라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이렇게 살아야 한다. 그러나, 민족 고대 학우들. 학우들은 이렇게 살 것인가? 지성이 살아 숨 쉬는 대학가에서,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우리는 실눈을 뜨지 않을 것이며 무너지는 주권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독수독과의 원칙. 독이 있는 나무에서 자란 열매는 역시 독이 있다. 독이 가득한 과정과 절차의 끝에 찬란하고도 당당한 과실이 맺히겠는가? ‘진정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그저 사과 몇 마디 혹은 장황한 변명이 아니다. 단순히 몇 명에 대한 처벌로 꼬리를 자르고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대중의 공격을 유도하는 것도 진정한 책임의 수행은 아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책임은 침해당한 기본권을, 무참히 훼손된 참정권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을 근본적인 방도와 구체적인 방식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황에 대해 다음의 항목을 요구한다. 하나, 선거관리위원회는 현 사태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 하나, 선거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은 국민의 참정권을 훼손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하라. 하나, 선거관리위원회는 행정적 편의를 이유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한 안일한 결정을 반성하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당연한 권리를 위해 분노할 줄 모르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학생의, 청년의, 국민의 부릅뜬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그리하여, 민족 고대 학우들. 학우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이 사태 앞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 사안을 똑바로 직시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저항해야 한다. 오늘 우리의 행동과 결의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더욱 빛낼 것인가, 아니면 끝내 퇴색시킬 것인가? — 우리는 지금 그 갈림길에 서 있다. 2026년 6월 5일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
기록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