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강남역에서 2026년 잠실까지: 갈라진 청년의 언어 아끼는 두 학생의 졸업논문 발표회에 다녀왔다. 두 학생 모두 내가 가르치는 학교의 단과대학인 외교대학(School of Foreign Service)에서 문화와 정치(Culture and Politics)를 전공했다. 이날 약 스무 명의 학생이 논문을 발표했는데, 모두 여학생과 퀴어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젠더정의, 글로벌 자본주의 아래 놓인 취약한 공동체, 이주, 생태, 폭력의 기억 등 선명한 주제의식으로 기성 정치가 망쳐 놓은 세상 속에서 자신들의 언어로 다른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남학생들이 보이지 않았다. 발표자들 뿐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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