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참사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책임 있는 사죄와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 성명문-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선거 행정 역사상 유례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전국 최소 14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던 유권자들은 국가 기관의 관리 부실로 인해 대책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투표 제도는 국민의 주권을 실현하는 최소한의 보장이다. 유권자 수에 따른 필요 용지조차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행정 공백을 야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무능은 국민의 헌법상 참정권을 침해한 명백한 행정 참사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사태 직후 선관위가 보여준 해명이다. 중앙선관위는 ”해당 사안이 공직선거법상 선거연기나 재선거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우선적으로 발표하며 법리적 해석 뒤로 숨었다. 단 한 명의 유권자라 하더라도 국가의 부실한 관리 시스템 때문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면, 이는 선거의 절차적 정당성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것이다. 발생한 사태에 대한 책임감 있는 수습과 사과 대신, 법 조항을 앞세워 책임 회피에 급급한 선관위의 태도는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이에 홍익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는 사회의 기본 원칙을 중시하는 대학 지성으로서,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 절차의 심각한 후퇴로 규정하며 어떠한 정치적 이해관계와도 무관하게 오직 국민의 권리 보장만을 위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법적 사유가 아니다‘라는 변명을 중단하고, 투표에 불편을 겪은 모든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 하나, 정부와 관련 기관은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하여, 14개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라. 하나, 이번 선거 행정 부실을 유발한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선거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라. 우리는 국민의 ’투표할 권리‘ 그 자체를 소홀히 다룬 국가 기관의 행정 실패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 학생회는 대한민국 선거 시스템의 신뢰와 국민의 소중한 주권이 올바르게 보장받을 때까지 지켜볼 것이다. 2026년 6월 5일 홍익대학교 제46대 문과대학 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