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 결과와 결국 극우가 잠식해버린 잠실 시위를 보면서 정치인 조국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옹호한 결과가 만들어낸 실망감과 배신감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한국의 보수나 극우가 조국 때문에 생기거나 커진 게 아니고, 조국이 잘못했다고 인정한다고 보수나 극우가 소멸할 리도 없겠지만, 조국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를 옹호한 건 잘못이었다고 사과하지 않는 한 더불어민주당과 5(6)86의 위선에 등 돌린 이들, 특히 그 중 젊은 세대와 대화하거나 그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직도 조국은 잘못한 게 없고, 더불어민주당이 진보라고 믿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찍지 않는 것이 2030이 보수화되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조국과 결별할 수 있을까. 나 역시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어떤 믿음의 세계에 갇힌 사람이고, 인간은 대부분 이성보다 정념에 지배당하지만 그 틀을 깨고 나와야 변화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