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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관리의 실패는 민주주의의 실패와 다름없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은 선거이다. 선거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이며, 어떠한 권력도 국민의 참정권 위에 설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전국 6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50개 투표소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보다 적은 수의 투표용지만이 준비되었다. 그 결과 22개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중단되기에 이르렀고, 결국에는 개표 방송을 보며 투표를 하게되는 기이한 사태까지 일어났다. 유권자 수가 사전에 확정되어 있는 본투표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사실은 수많은 국민들에게 충격과 의문을 안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사전투표함 관리 및 이송 과정에 대한 논란, 봉인지 훼손 의혹 등 국민적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명확한 해명과 설명을 요구하는, 참정권을 침해당한 국민들을 기동대를 동원하여 무력으로 진압하여 투표함을 강제로 반출한 국가의 태도이다. 선거를 신뢰할 수 없는 나라에서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 의혹은 해소되어야 하며, 책임은 규명되어야 한다. 침묵은 진실을 밝히지 못한다. 외면은 신뢰를 회복시키지 못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진상조사를 실시하라. 하나. 투표용지 부족, 투표시간 연장, 투표함 관리 및 이송 과정 전반에 대한 자료를 국민 앞에 공개하라. 하나.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라. 하나. 문제가 발생한 지역의 투표 및 개표 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증을 실시하라. 하나. 조사 결과 선거의 공정성과 결과의 정당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재선거를 실시하라. 하나. 향후 동일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거관리 체계를 전면 개혁하라. 건국대학교는 개교 이래 성(誠)·신(信)·의(義)의 정신을 교육이념으로 삼아왔다. 그중에서도 의(義)는 옳고 그름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용기이며, 공동체의 정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의미한다. 오늘 우리가 제기하는 문제 또한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한 것이 아니다. 선거의 공정성과 국민의 참정권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 앞에서, 우리는 건국대학교 학생으로서 의(義)의 정신에 따라 진실을 요구하고 책임을 묻고자 한다. 정의가 침묵하는 곳에 신뢰는 설 수 없으며, 공정성이 무너진 곳에 민주주의 또한 바로 설 수 없다. 우리는 의(義)의 이름으로 공정한 선거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모든 국민의 표가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어떤 국민은 예정된 시간에 정상적으로 투표를 마쳤고, 어떤 국민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수 시간 동안 대기하거나 투표를 포기해야 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태는 단순한 관리 부실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선거 원칙에 대한 중대한 훼손이다. 국민의 참정권은 지역에 따라, 상황에 따라, 운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 선관위는 재선거를 통해 투표의 공정성, 투명성, 평등성을 회복하라. *정치적 성향을 떠나 선거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건국인들의 시국선언 참여를 기다립니다. 2026년 6월 5일 건국대학교 시스템생명공학과 이예진 외 건국대학교 선관위 규탄 시국선언 참여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