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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우리 좀 쩌는듯” 저는 매일 올림픽공원에 나오면서도 ‘도덕적 우월감’에 빠지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우리가 집회에 나와 있다고 해서 우리가 절대적으로 옳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에 관심 없이 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 연애와 커리어와 공연과 페스티벌을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들, 그들을 함부로 비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삶의 무게는 다르고, 한 달 전의 저 역시 정치에 무관심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최대한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혹시 잘 모르면 한 번만 와서 봐.” “콘서트 보러 왔으면 옆 시위장도 들러봐.” “생각보다 분위기 좋아.” “우리 정말 평화롭게 하고 있어.” 강요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의 무관심도, 누군가의 회피도 어쩌면 아직 몰라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