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잠실에 있는 국민학교 선생님이었다. 토요일, 아빠가 쉬는 날이면 엄마를 데리러 간다며 간식과 돗자리를 챙겨 아빠, 동생들과 함께 올림픽공원으로 향하곤 했다. 공원에서 놀다 보면 퇴근한 엄마가 올림픽공원으로 왔고, 우리는 가락시장에 들러 장을 본 뒤 집으로 돌아가는게 하루 일정 이었다. 조금 더 자란 뒤에는 너무 좋아했던 듀스의 마지막 콘서트가 이곳 올림픽공원에서 3일 동안 열렸다. 동생, 친구들과 함께 콘서트를 보러 왔고, 듀스의 마지막을 아쉬워했던 기억도 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올림픽공원은 추억 속 장소가 되었고, 가끔 이곳을 지나갈 때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며 “여긴 그대로네.” 라며 스쳐갈 뿐이었다. 최근 내가 다시 오기 시작한 올림픽 공원은 달라졌다. 오늘도 엄마랑 나온 꼬맹이들, 20대 청년들이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쉬지않고 외친다. 아이들과 우리나라 지키려고 나는 또 태극기를 들고 이곳을 찾게 될 것 같다.